노량 죽음의 바다는 태조 이성계 이후로 최고의 왜구 헌터 킬러로 불리는 성웅 충무공 이순신의 마지막 전투 스토리, 노량해전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조금은 질퍽했던 관람 후기의 명량, 다소 무미건조했던 한산과 다르게 담백하게 잘 만들어진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 대한 후기, 상세 분석입니다. 152분 안에 충무공 이순신이 느꼈던 감정선과 해상전투를 담아내다 보니 미처 표현되지 않았거나 생략된 정보들이 있을 듯합니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1. 노량(2023) 영화 분석: 북소리, 나라별 수군 체계, 해상 전투
2. 노량 죽음의 바다 속 주요 용어 5가지, 연출 관련 내용
3. 이순신 후손 근황 (이순신 아들 '이면(李葂)'의 죽음)
이순신 프로필 약력
삼도수군통제사 덕풍부원군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Yi Sun-sin)
16세기말, 조선의 명장이자 구국 영웅,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조선 수군을 지휘했던 제독으로, 전 세계 3대 제독에 꼭 포함되는 슈퍼 레전드 급 역사적 인물
전라도 정읍현 현감 겸 태인현 현감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겸 삼도수군통제사
출생: 1545년 4월 28일, 조선 한성부 건천동 이정 자택(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18길 19)
사망: 1598년 12월 16일(선조 31년, 향년 53년 7개월 18일 / 19,590일)
* 조선 경상도 남해현 노량해협 판옥선 선상
묘소: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고룡산로 12-37 (충무공 이순신 장군묘)
사당: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현충사)
1. 노량(2023) 영화 분석: 북소리, 나라별 수군 체계, 해상 전투
"절대 이렇게 전쟁을 끝내서는 안 된다."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는 것이 이 전쟁을 올바르게 끝나는 것이라 생각한 충무공 이순신은 명나라와 조명연합함대를 구축하여 왜군의 퇴각로를 막고 적들을 섬멸시키는 이야기입니다.
노량해전에서 장렬히 전사한 충무공 이순신의 마지막 북소리 시퀀스는 진짜 압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충무공 이순신의 마지막 북 치는 장면(전장의 북소리)
1. 병력들의 사기 독려를 위해 지속적으로 치는 북소리
2. 티 안 나게 아들(첫째, 이회)이 이어받아 전투의 북소리를 이어가며 전장의 분위기를 압도하는 흐름
* 실제 역사: 송희립에게 장군의 갑옷을 대신 입고 독전고를 울리라 명령
3. 두려움에 떠는 왜구 장수들
(이는 마치 판옥선에서 발사는 대포 소리와 유사하여 전쟁 트라우마처럼 느낄 수 있을 듯함)
4. 숭고한 죽음을 표현한 통곡의 북소리
까지
특히 1,2번 사이에서 명나라 도독 진린조차도 충무공 이순신의 북소리에 의지하고 있음을 연출하면서 노량해전에서 이순신의 진정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테마의 분위기가 바뀌는 그 순간까지 북이 울리는데, 괜히 한번 더 몰입되더군요.
명량에서도 함께 했던 배우들, 역사적 인물들(이순신 주변인물)
<명량(2014), 한산(2022)>에서 이운룡(배우 박훈), 송희립(배우 최덕문), 준사(배우 김성규)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이 다시 등장해서 반가웠습니다.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연기 구멍이 1도 없었던 명나라 쪽 사람들(진린, 등자룡) 얘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중국어 발음을 잘 아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과한 연기가 다소 어색해 보일 수 있으나, 저 같이 중국어를 하나도 못 하는 입장에서는 귀에 거슬리지 않아서 편하게 잘 봤습니다.
진린 수군 도독 같은 경우, 영화 속에서는 왔다 갔다 하는 스킬을 보여주면서 암 적 존재처럼 그려지긴 했는데, 병x같은 장수가 아닌 명나라에서 제대로 신임받는 대명의 충신입니다. 충무공 이순신과도 사이가 좋았고, 위기의 노량해전 때 자신을 구해준 이순신을 향해 존경심을 많이 보였던 장수입니다.
험난한 전투 중 자신을 구해준 데 대해 사례하고자 이순신을 찾아갔으나, 이미 전사한 상태여서 엄청난 통곡을 한 역사 이력도 있습니다.
"어른(노야)께서 오셔서 나를 구해주었는데, 이 무슨 일이란 말입니까"
노야 뜻: 老爺, 늙은 남자 (영화 속 용어)
근고한어 사용(고증 쩔었다)
근데 못 알아먹을 법도 한 게 당시 명나라에서 쓰던 언어가 바로 '근고한어'입니다. 현대 표준 중국어가 아닙니다. 청나라 중-후기까지 사용된 한어로 현재는 소멸되면서 입성이 다른 성조로 변화했습니다.
열악했던 조선 수군 vs. 다른 나라 수군 상태
조선 수군은 사실상 굉장히 열악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은 무려 전쟁을 7년 내내 진행했고, 잦은 부상 그리고 동료 장수들을 많이 잃었습니다. 난중일기에 기록된 것을 토대로 한다면 부모님 여의고, 아들까지 모두 잃고 그 와중에 고문당하고 선조의 시기 질투도 받았습니다.
명나라는 그때 당시에 굉장히 잘 나가는 초강대국이며, 물자 지급이 굉장히 좋았던 수군 체계를 갖고 있었습니다.
왜군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처럼 각자의 가문 스타일에 맞게 왜구 갑주 스타일이 많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정치적 힘 겨루기가 극을 달하는 시점이었습니다. 내부 가문끼리 싸우는 것보다 공동의 적인 '조선을 넘어 명나라'로 가자는 단일 목표로 의기 투합한 세력들입니다.
통한의 칠천량 해전
원균(칠천량 해전 지휘관)의 자승자박으로 제대로 패배한 해전입니다. 조선 수군의 기본 구축함인 판옥선의 기본 구조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전쟁에 임했습니다.
판옥선은 매우 튼튼하고 우수한 선체 구조와 뛰어난 화포를 장착한 전함이지만 무게감이 상당히 있어 속력이 느립니다.
(명나라 등자룡이 충무공 이순신과 대화할 때 판옥선을 선물하는 장면이 있는데, 조선의 뇌물을 받았다고 농담하는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판옥선의 우수함을 감탄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당시에 참가했던 전투 병력은 판옥선 160척, 거북선 3척, 수군 병사 21,000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왜군의 압도적 승리로 조선 수군 남해안 제해권이 완전 상실되었고, 피해 규모는 다음과 같습니다.
- 판옥선 148척 침몰 및 실종
- 거북선 3척 침몰
- 최고 지휘관 전사(추정)
- 7,000-8,000명 전사
그래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칠천량 해전에서 완전히 박살시킨 경험이 있는 일본 왜군의 기세 그리고 거북선(구선)이 없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노량해전에서 깜짝 등장하여 다소 놀라는 시마즈 요시히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 노량 죽음의 바닷속 주요 용어 5가지, 연출 관련 내용
충무공 이순신 명언(주요 7가지)
1.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2. 좋은 직위가 아니라고 불평하지 말라.
나는 14년 동안 변방 오지의 말단 수비장교로 돌았다.
3.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라.
나는 적군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태로워진 후 마흔일곱에 제독이 되었다.
4. 조직의 지원이 없다고 실망하지 마라.
나는 스스로 논밭을 갈아 군자금을 만들었고 스물 세번 싸워 스물 세 번 이겼다.
5. 윗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만 갖지 말라.
나는 끊임없는 임금의 오해와 의심으로 모든 공을 뺏긴 채 옥살이를 해야 했다.
6. 자본이 없다고 절망하지 말라.
나는 빈손으로 돌아온 전쟁터에서 열 두척의 낡은 배로 133척의 적을 막았다.
7.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왼쪽 겨드랑이 흉부 유탄 피격으로 전사)
나라별 투구 스타일(조선/명/왜군)
시마즈 일본 갑주
일본 큐슈에 있는 일본 전통 갑주를 만드는 장인이 실제로 만들어주었습니다. 갑주 전문가들조차도 백윤식 배우가 입었을 때 모습을 상상하니 무척 잘 어울릴 것 같다는 평가를 해주었다고 하네요.
메쿠라부네 복카이센 뜻
일본 왜군이 가장 두려워했던 배의 존재감, 이순신의 상징이기도 한 거북선(구선)을 일본식으로 낮추어 부르는 말입니다. 메쿠라부네의 뜻은 '장님배'로 어떻게든 상대방을 깎아내려서 두려움을 떨치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결과대로 충파나 아주 교란작전에 특화된 거북선(구선)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일본 왜군을 볼 수 있습니다.
복카이센이라는 단어는 임진왜란이 끝나고 거북선의 위력을 두려워하던 에도 시대에 추가로 붙은 이름입니다.
거북선(구선)은 조선 수군의 메인 배였던 '판옥선'을 개조해서 만든 침투 교란형 배입니다. 일본 왜군에서 사용하던 스피드 높은 배와 다르게 아주 튼튼한 나무로 제작된 판옥선이다 보니 구선 또한 튼튼함을 바탕으로 왜군 격파용으로 자주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원균 등 부관들의 부실한 전투 지휘로 인해 손실률이 높은 것이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거북선, 판옥선을 낭비했던 기타 장수들로 인해 많이 소실되었고, 아주 적은 배로 어려운 해상전투를 치러왔습니다.
(영화로 만들어진 해전은 노란색으로 표시)
* 충무공 이순신의 꼼꼼한 난중일기 기록 덕분에 매우 상세한 해전 경험과 피드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옥포 해전(1명 부상 vs. 적선 26척 격침)
합포 해전(피해 없음 vs. 적선 5척 격침 및 전멸)
적진포 해전(피해없음 vs. 적선 11척 격침 및 전멸)
사천 해전(2명 부상 vs. 적선 13척 격침 및 전멸)
당포 해전(피해 없음 vs. 적선 21척 격침 및 전멸, 구루시마 미치유키 전사)
제1차 당항포 해전(정보 없음 vs. 적선 26척 격침, 적 지휘관 전멸)
율포 해전(정보 없음 vs. 적선 3척 격침, 4척 포획)
한산도 해전(3명 전사, 10명 부상 vs. 적선 59척 격침, 14척 나포, 와키자카 사헤이, 와타나베 시치에몬 전사, 마나베 사마노조 사망)
안골포 해전(19명 전사, 114명 부상 vs. 적선 42척 격침 및 전멸, 3960여 명 전사)
장림포 해전
화준구미 해전
다대포 해전
서평포 해전
절영도 해전
초량목 해전
부산포 해전
웅포 해전(+2차)
2차 당항포 해전
1차 장문포 해전
영등포 해전
2차 장문포 해전
2차 부산포 해전
어란포 해전
벽파진 해전
명량 해전(2명 전사, 8명 익사, 나머지 불명 vs. 적선 31척 격침, 5,000여 명 사살, 도도 다카토라 부상, 구루시마 미치후사, 하타 노부토키 전사)
절이도 해전
장도 해전(왜교성 전투)
노량해전(조선 수군 30~300여 명 전사, 명 수준 500여 명 사상 vs. 적선 200여 척 격침, 100여 척 나포, 150여 척 반파, 사상자 2~3만 명)
영화 한산에서 구선 충파장면 몰아보기(개 멋있음 주의)
판옥선 신기전
밤에 노량 앞바다에서 싸우는 여러 스타일의 해전 전투가 아주 인상적이었는데요. 빠른 기동과 화포를 이용한 근대 함대전을 제대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런 공격 스킬이 가능한 이유는 아무래도 빠른 정보 수집과 정찰 활동을 매우 중시 여겼던 충무공 이순신의 주도면밀함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부관 및 많은 부하들을 통해 정보를 빠르게 받고 상황 판단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판옥선의 기본 공격 스타일인 '천자총통' 그리고 특히 판옥선에 신기전을 실어서 공격하는 장면은 남자라면 한 번쯤 상상해 봤을 기묘한 공격 스타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노량에서는 단순히 국뽕으로 밀어붙이는 해전 전투보다는 조선, 명나라 그리고 왜군들 각자의 관점에서 치열하고, 처절하게 싸우는 병사, 백성들의 모습을 한 컷 한 컷 씩 클로즈업한 게 유달리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름도 하나도 모르는 외국인, 백성들이지만 그들이 각자 지키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보는 순간들이었어요.
노량 죽음의 바다 영화적 연출 관련
장르: 액션, 드라마
제작사: (주)빅스톤픽쳐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화면비: 2.35:1
순수 제작비: 312억 원(손익 분기점: 누적 관객수 720만 명)
총 러닝 타임: 2시간 32분=총 152분 (해전 장면: 100분가량)
상영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3. 이순신 후손 근황 (이순신 아들 죽음)
2023년, 김한민 감독과 노량대첩 속 최후의 전투 충무공 이순신 역을 맡은 배우 김윤석의 <노량: 죽음의 바다>의 주요 서사 중 이순신 아들, 이면(李葂)의 이야기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577년 충무공 이순신과 방 씨 부인(방수진) 사이에서 세 번째 아들로 태어난 이면.
이번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이면 역할을 맡은 배우는 여진구입니다.
(첫 째 아들 이회는 2014년에 개봉한 명량에서도 등장합니다. 아래 사진, 배우 권율 )
이면은 영리하고 말타기, 활쏘기를 잘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아버지 이순신을 닮아 무예가 출중했습니다. 하지만 1579년 정유재란 당시, 고향 아산에 쳐 들어온 일본군과 싸우다가 전사합니다. 이로 인해 이순신에게는 굉장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이순신의 일기인 "난중일기"에도 매우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문의 묘비문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습니다.
면은 1577년 정축 충무공이 33세 되던 해
정월에 났는데
어려서부터 인물이 누구보다 뛰어나고
지혜와 용맹을 갖추었으며
말달리고 활쏘기를 잘하므로
공은 그가 가장 자기를 닮았다 하여
가장 믿고 사랑하던 아들인데
뜻밖에도 이런 소식을 들은 것이라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분하고 애통한 마음을 하소 할 길이 없었다.
난중일기 정유년(1597년) 10월 14일, 3남 이면의 전사 소식을 듣고
나도 모르게 낙담하여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다.
통곡하고 또 통곡하도다!
하늘이 어찌 이렇게 어질지 못하실 수 있는가.
내가 죽고 네가 사는 게 올바른 이치인데 네가 죽고 내가 사는 것은 무슨 괴상한 이치란 말인가.
온 세상이 깜깜하고 해조차 색이 바래 보인다.
슬프다!
내 작은 아들아,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갔느냐!
이순신 후손들 근황
조상님이자 무려 '성웅'이라고 칭송받는 충무공 이순신. 그의 명성과 명예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헌신했던 독립투사들이 있습니다.
이순신 9대손을 시작으로 이필희(1857-1900, 항일의병활동)부터 이붕해(1896~1950 12대손, 청산리 전투), 이응렬(1914~1993 14대손, 내선일체비판)까지 있는데요.
이필희(9대손)
이규풍(10대손)
이규갑(10대손)
이애라(이규갑 부인)
이규현(10대손)
이민호(11대손)
이민화(11대손)
이길영(12대손)
이세영(12대손)
이붕해(12대손)
이응렬(14대손)
현재는 이제 더 이상 대를 이을만한 이순신 후손들이 없습니다. 이순신 후손이 끊어진 시점과 자세한 이야기는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순신 직계 후손들 근황 총정리(국가보훈처와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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